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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禪門拈頌) 해설 개요 - 최동호 교수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11-08-14 (일) 13:57 조회 : 2173


‘선문염송집’을 다시 읽으며


중국 선종의 한국토착화 면면 살펴나갈 것

〈선문염송집〉은 고려시대 고승 혜심(慧諶)이 1226년(고종 13년)에 편찬 간행한 30권 10책의 선문공안집(禪門公案集)이다. 선문은 본래 불립문자라고 하나 그 근원을 얻으려면 그 흐름을 찾지 않을 수 없으므로 모든 불조(佛祖)가 염(拈)하고 송한 것들을 1천1백25칙(則)을 모아 오종논도(悟宗論道)에 대한 자료를 삼은 것이다

제1권에는 석가모니불에 대한 30가지 화제를 수록하였고, 제2권에는 석가모니 직계제자들의 화제 41개를, 제3권에는 여러 불경에 실린 화제와 조사에 대한 화제 32개를, 제4권에는 제6조 혜능(慧能)부터 혜충국사(慧忠國師)에 이르기까지 화제 33개를 수록하였다.
제5권부터는 중국 선종의 오종칠가(五宗七家)의 고승들이 남긴 법문 가운데 화제가 될만한 것들을 모으고, 그 화제 밑에 염·송·법어 등을 수록하였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찬술의 선적(禪籍) 가운데서 최고, 최대의 것으로서 조선시대의 선림을 위해 고려 불교가 만장의 기염을 토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는 문헌이다.

초간본은 남아있지 않으며, 초간본이 몽고의 전란으로 불탄 뒤 1244년(고종 31년)에 다시 대장도감, 남해분사에서 개판되었는데, 이 때 3백47칙을 더하여 1472칙을 수록하였다고 한다.
그 뒤 조선시대에도 여러 차례 개판하여 현재는 1568년(선조 1년)의 법흥산 법흥사 간행본과 1634년(인조 12년) 수청산 용복사, 1636년 천봉산 대원사 개판본, 1682년의 대원사 간행본, 1707년(숙종 33년)의 팔영산 능가사판 등이 있다.

이 책에 대한 주석서로는 각운의 〈선문염송설화〉 30권, 일연의 〈선문염송사원(禪門拈頌事苑)〉 30권, 유일의 〈선문염송간병(禪門拈頌看柄)〉 1권, 의침의 〈선문염송기(禪門拈頌記)〉 1권, 긍선의 〈선문염송기(禪門拈頌記)〉 5권 등이 있다.
중국의 선종의 전통적 사상을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서 중국 선종의 한국적 토착화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상의 내력을 통하여 대개 짐작되는 터이지만 이 책의 중요성은 고려시대로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널리 인정되어 왔으나 불행하게도 일반 독자들이 이 책에 쉽게 접근하는 길이 열려있지 않았다.
필자에게 다시 〈선문염송집〉을 해설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숙생의 깊은 인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최동호 교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고려대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법구경’ ‘선종영가집’ ‘한산시’ 주해 해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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