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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제1권~제4권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12-06-19 (화) 11:51 조회 : 2048
백유경제1~4권.hwp (96.1K), Down : 103, 2012-06-19 11:51:32

백유경(百喩經)

백유경(百喩經) 제1권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소제(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1.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을 먹은 비유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남의 집에 가서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싱거워 맛이 없다고 불평하였다.

주인이 그 말을 듣고 소금을 넣었다. 그는 소금을 넣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는 생각하였다.

'음식이 맛있는 것은 소금 때문이다. 조금만 넣어도 맛있는데 많이 넣으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

그리고 그 어리석은 사람은 무지하게도 쓸데없이 소금만 먹었다. 소금만 먹고는 입맛을 잃어 도리어 병이 되었다.

이것을 비유하면 마치 저 외도들이 음식을 절제하여야 도를 증득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7일 혹은 보름 동안 음식을 끊었으나 배만 고플 뿐 도에는 아무 이익이 없었던 것과 같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이 맛있다고 쓸데없이 소금만 먹어 입맛을 잃은 것처럼 이것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2. 어리석은 사람이 소젖을 모은 비유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장차 손님을 청하여 소의 젖을 모아 대접하려 고 자리를 마련하고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만약 날마다 미리 소젖을 짜두면 소젖은 점점 많아져 마침내 둘 곳이 없게 될 것이며, 또한 맛도 변해 못쓰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하기보다는 소젖을 소 뱃속에 모아두었다가 모임이 있을 때쯤에 한꺼번에 짜내는 것이 낫겠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어미소와 새끼를 따로 매어 두었다.

한 달이 지난 후 잔치를 마련하고 손님을 맞이하였다. 소를 끌고 와서 젖을 짜려 하였으나 그 소의 젖은 말라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거기 모인 손님들은 성을 내거나 혹은 비웃었다.

어리석은 사람도 이와 같아서 보시를 하려다가 '내게 재물이 많이 쌓이기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보시하리라'고 생각하지만, 모으기도 전에 관청이나 수재(水災)나 화재(火災)나 혹은 도적에게 빼앗기거나 또는 갑자기 목숨을 마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보시할 수 없게 된다. 저들 또한 이와 같다.

3. 배로 머리를 때려 부순 비유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머리에 머리카락이 없었다. 그 때 한 사람이 배를 가지고 와서 그의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두세 번을 치니 머리 곳곳에 상처가 생기고 터지고 하였다. 그런데도 저 어리석은 사람은 잠자코 참으면서 피할 줄을 몰랐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것을 보고 말하였다.

“왜 피해 달아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면서 맞기만 하여 머리를 상하게 하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저 사람은 교만하고 힘만 믿으며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서 내 머리에 머리카락이 없는 것을 보고 돌이라 생각하여, 배를 가지고 와서 저렇게 내 머리를 때려 상처를 낸 것이다.”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 자신이 어리석은데 어째서 저 사람을 어리석다고 하는가? 당신이 만일 어리석지 않다면 왜 남에게 얻어맞으며 나아가 머리에 상처까지 입으면서도 피할 줄 모르는가?”

비구도 그와 같아서 믿음[信]과 계율[戒]과 들음[聞]과 지혜[慧]를 닦지 않고 오직 위의(威儀)만 단정히 하여 이양(利養)만을 추구하니,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남에게 머리를 맞으면서도 피할 줄을 모르고 나아가 머리에 상처까지 입으면서도 도리어 남을 어리석다고 하는 것과 같다. 이 비구도 또한 이와 같다고 하겠다.

4. 여자가 거짓으로 죽었다고 말한 비유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용모가 단정하였으므로 그는 마음으로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다. 그러나 그 부인은 정직하고 믿음직스럽지 못하여 사는 동안에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였고, 음탕한 마음을 걷잡지 못하여 급기야 제 남편을 버리고 정부에게로 가려고 하였다. 그래서 한 노파에게 은밀하게 말하였다.

“내가 떠난 뒤에 당신은 죽은 여자 시체 하나를 가져다 우리 방에 놓아 두고 내 남편에게 내가 이미 죽었다고 말해 주시오.”

그런 일이 있은 뒤에 노파는 그 여자의 남편이 없는 틈을 엿보다 시체 하나를 그 집에 갖다 놓고 그 남편이 돌아오자 노파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아내가 이미 죽었소.”

남편이 즉시 가서 살펴보고는 그것이 자기 아내라 믿고 슬피 울면서 괴로워하였다. 그리고 장작을 쌓고 기름을 붓고 시체를 태운 뒤에 뼈를 자루에 담아 밤낮으로 품고 있었다.

얼마 뒤에 아내는 정부가 싫어져 집으로 돌아와 그 남편에게 말하였다.

“내가 바로 당신의 아내입니다.”

남편이 대답하였다.

“내 아내는 벌써 죽었다. 너는 누구길래 내 아내라고 거짓말을 하는가?”

그 아내는 두세 번 말하였으나 남편은 전혀 믿지 않았다.

이것은 마치 저 외도들이 다른 사람의 삿된 말만을 듣고 마음이 미혹하고 집착하여 그것을 진실이라 하며 끝끝내 고치지 않고 아무리 바른 법을 들어도 그것을 믿고 받들어 가지지 않는 것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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