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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률이상(經律異相) 제 41 권~ 50권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12-06-11 (월) 11:06 조회 :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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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률이상(經律異相) 제 41 권~ 50권

경률이상 제 41 권

양 사문 승민·보창 등 편집

13. 외도와 선인들 ③

3) 바라문들[婆羅門部]

(1) 단니기(檀?)가 여러 가지 죄를 짓다

사위국(舍衛國)에 빈두로타사(貧頭盧??)라는 바라문이 있었다. 그의 부인은 아주 못생겼는데 두 눈은 깊숙한 데다 푸르렀고, 딸이 일곱이며 아들은 없었다. 가난한 데다 딸들도 궁하였고, 부인은 표독하며 욕을 잘하였다. 딸이 친가에 와서 필요한 것을 구하면 눈을 부릅뜨다가 울어 버리곤 하였다. 밭에 곡식이 익자 다른 사람에게 소를 빌려서 타작을 하다가 진흙 개펄에서 잃어버렸다. 이 때 바라문은 주저앉아 생각하였다.

'나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부인과 딸들에게 구박을 받으며, 게다가 남의 소까지 잃게 되었을까?'

소를 찾아다니느라 몸이 피로하던 터에 숲 속에서 여래를 만나게 되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다가 생각하였다.

'구담(瞿曇) 사문이야말로 지금 가장 안락하셔서 나와 같은 여러 번뇌가 없구나.'

부처님께서는 그의 마음을 아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생각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출가하고 싶으냐?"

이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허락하십니까? 저의 소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어서 오너라, 비구야."

수염과 머리카락이 저절로 떨어지고 입고 있던 옷은 변하여 가사가 되었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설법하시자 아라한이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지나간 세상에 아파라제목가(阿波羅提目?)[양(梁)나라 말로 단정(端正)이라 한다.]라고 하는 국왕이 있었는데 도(道)로써 만물을 교화하였느니라.

이 때 단니기라고 하는 바라문이 있었다. 집이 아주 가난하였고 익은 곡식이 조금 있었으므로 소를 빌려다 타작을 한 뒤에 몰고 돌아갔는데 그 주인에게 와서 반환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소 주인은 소를 보았으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리라 여기고 매어 두지 않았으므로, 두 집에서 모두 무심하여 소를 잃어버렸다. 소 주인은 단니기를 데리고 왕에게로 가서 결판을 내려고 하는데, 때마침 왕가(王家)의 말이 달아나고 있었다. 그런데 단니기를 부르면서 말하였다.

'나를 위하여 말을 잡아 주시오.'

그래서 손으로 돌을 집어 던진 것이 맞아서 다리가 부러졌다. 다시 가다가 물가에 이르러서 건너는 곳을 모르고 있는데 한 목공(木工)이 입으로 자귀를 물고 옷을 걷고 건너므로, 그 때에 단니기는 그 사람에게 물었다.

'어느 곳이 건널 만합니까?'

그러자 그 말에 대답한다는 것이 그의 입이 벌어지면서 자귀가 물에 빠져 버렸다. 그리하여 보상해 주기를 재촉하였는데 굶주려 있던 터라 술집으로 가서 막걸리를 조금 얻어서 평상으로 올라가 그것을 마시다가, 이불 아래 어린아이가 누워 있는 것을 모르고 누르는 바람에 아이의 배가 터졌다. 그리고는 한 담장 곁에 가서 생각하니 죄가 두려웠으므로 달아나려고 담장을 뛰어넘었다. 그 아래에 피륙 짜던 이가 있었는데, 그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아래에 있던 이가 즉사하였다. 이 때 피륙 짜던 이의 아들이 그를 붙잡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왕에게로 데리고 가서 말하였다.

'이 분이 저의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그 때에 여러 피해자들도 함께 왕 앞으로 왔다. 그 때 소 주인이 나와서 왕에게 아뢰었다.

'이 사람이 저에게 소를 빌려 갔다 반환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서 잃어버렸는데 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왕은 물었다.

'왜 그랬느냐?'

단니기가 말하였다.

'실로 제가 소를 빌렸습니다. 그러나 다 쓰고 몰고 가서 반환을 하였습니다. 주인도 그것을 보았었고, 말을 하며 맡기지는 않았으나 소는 그의 문 안에 두었습니다.'

왕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모두의 잘못이다. 단니기 너는 맡긴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의 혀를 잘라야겠고, 너는 소를 보았으면서도 가져다 매지 않았기 때문에 너의 눈을 도려내겠다.'

그러자 소 주인은 왕에게 아뢰었다.

'그 소를 버리겠습니다. 눈을 빼내거나 남의 혀를 자르는 것은 싫습니다.'

그리하여 화해하겠다 하므로 허락하였다.

말몰이[馬使]는 또 말하였다.

'그의 무도(無道)로 인하여 제 말의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왕은 물었다.

'네가 왕가의 말 다리를 부러뜨렸느냐?'

무릎 끓고 왕에게 말하였다.

'소주인이 저를 데리고 길을 따라오는데, 저 사람이 저를 부르면서 (왕가의 말을 막아 달라)고 하기에 손으로 돌을 집어 던진 것이 잘못하여 말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왕은 말하였다.

'네가 남을 불렀기 때문에 너의 혀를 끊어야겠고, 그는 말을 때렸기 때문에 그의 손을 자르겠다.'

말몰이는 왕에게 말하였다.

'서로 화해하겠습니다.'

목공이 나와서 말하였다.

'단니기가 저의 자귀를 잃게 하였습니다.'

왕은 목공에게 말하였다.

'너는 불렀기 때문에 너의 혀를 끊어야겠고, 물건은 으레 손으로 잡아야 하는데 입에다 물었기 때문에 양쪽 이를 부러뜨리겠다.'

그랬더니 목공은 왕에게 말하였다.

'차라리 자귀를 버리겠습니다. 그런 벌은 주지 마소서.'

이 때 술집 주모는 다시 끌어당기면서 왕에게 말하였다.

'잘못하여 저의 아이를 죽였습니다.'

단니기가 무릎 끓고 왕에게 말하였다.

'제가 몹시 배가 고파서 술을 조금 얻어 마셨는데 이불 아래 어린아이가 누워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 왕께서는 살펴 주시옵소서.'

왕은 그 어미 되는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의 집은 술을 팔고 있으므로 손님들이 퍽 많을 터인데, 무엇 때문에 아이를 앉을 자리에 눕혀 놓았느냐? 둘이 다 잘못이다. 네 아이는 이미 죽었으니, 단니기를 너에게 주어 남편으로 삼게 하겠다. 그리하여 아이가 있게 되면, 그제야 놓아주어 떠나게 하라.'

주모는 머리를 조아리면서 말하였다.

'서로 화해하도록 허락하소서. 저는 남편으로 삼지 않겠습니다.'

이 때 피륙 짜던 이의 아들은 또 나와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미친 듯이 내리 밟아 저의 아버님을 죽였습니다.'

왕은 물었다.

'네가 남의 아버지를 죽였느냐?'

단니기는 말하였다.

'여러 사람이 저를 다그치니 두려워서 담을 넘은 것이 우연히 그 위로 떨어진 것이며, 정말로 일부러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왕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둘이 다 잘못이다. 너의 아버지는 이미 죽었으니, 단니기를 대신 너의 아버지로 삼게 하겠다.'

그러자 그 사람은 왕에게 아뢰었다.

'아버님은 이제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이 바라문을 아버지로 삼지는 않겠으니, 서로 함께 화해를 허락하소서.'

그리하여 왕은 이내 허락하였다.

이 때 단니기는 자신에 관한 일을 모두 마치고 일부러 왕 앞에 있는데, 두 어머니가 한 아이를 놓고 서로 다투는 것을 보았다. 왕은 총명하였으므로 지혜롭게 임시 꾀를 내어 말하였다.

'지금 아이는 하나뿐인데 두 어머니가 서로 다투고 있으니, 너희 두 사람이 저마다 한쪽의 손을 끌어당겨서 누구든지 차지하는 이에게 허락하겠다.'

그의 어머니가 아닌 이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없었으므로 힘을 다해 단번에 끌어당겼으나, 생모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깊어 차마 끌어당기지 못하였다. 왕은 그 진위(眞僞)를 살피고서 힘을 쓴 이에게 힐책하여 말하였다.

'남의 아이를 강제로 빼앗으려 하는구나.'

그러자 이내 왕을 향하여 사죄하므로 아이는 그의 어머니에게 돌려주고 저마다 놓아 보냈다.

이 때 단니기는 왕에게 말하였다.

'저는 언젠가 저 길 옆에서 독사를 보았습니다. 그 때 목격한 일을 왕께 아뢰겠습니다. 그 까닭을 몰라서입니다. 구멍으로부터 나올 적에는 부드럽고 쉽게 빠져나왔으나, 도로 구멍으로 들어갈 적에는 걸려서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왕은 그에게 대답하였다.

'구멍으로부터 나올 적에는 여러 가지 괴로움이 없고 심정이 부드러웠으므로 몸도 그러하였지만, 바깥에 있으면서 날짐승, 길짐승과 여러 일에 부대끼어 성을 몹시 내었으므로 몸이 굵어지고 커졌기 때문이다.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마음을 지니면서 성을 내지 아니하면, 그런 근심거리가 없다)고 하여라.'

'다음에는 여인에 관한 일을 제가 왕에게 아뢰겠습니다.

(나는 남편 집에 있을 제는 친정 집이 생각나고, 친정 집에 있을 제는 또 남편 집이 생각납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왕은 말하였다.

'너는 그녀에게 말하기를 (너의 간사한 마음 때문이다. 친정 집에는 샛서방을 두었기에 네가 남편 집에 있을 제는 그 샛서방 생각이 났다가, 그에게서 조금만 싫증이 나면 도로 본남편 생각이 나서이다. 그 때문에 그러할 뿐이다. 마음을 지니되 사악함을 버리면 이런 근심거리가 없다)고 하여라.'

'다음에는 또 나무 위에서 목격한 어느 한 마리의 꿩에 관한 일을 왕에게 아뢰겠습니다. 제가 다른 나무에 있을 제는 우는 소리가 좋지 않더니, 이 나무에 있을 제면 우는 소리가 애절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왕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 나무 아래에는 큰 가마솥에 금이 있었기 때문에 그 위에서 우는 소리는 애절하고 아름다웠지만, 다른 데는 금이 없었으므로 음성이 좋지 않은 것이니라.'

그리고 왕은 단니기에게 말하였다.

'너에게 죄가 많았으나 난 이미 너를 석방하였다. 몹시 가난해서 고통을 받고 있으니 나무 아래 솥의 금을 가지고 가라. 나는 너에게 주겠느니라.'

그리하여 왕의 분부를 받고 땅을 파서 금을 가져가 필요한 것을 바꾸어서 쾌락을 누리며 모자람이 없었다.

그 때의 대왕은 바로 지금의 나의 몸이요, 단니기는 바로 지금의 바라문 빈두로타사니라."[『현우경(賢愚經)』 제11권에 나온다.]

...

첨부 파링에 계속됩니다.

출처:동국역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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