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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주림(法苑珠林) 100권 중 제 11~20권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11-08-13 (토) 12:18 조회 : 2067
법원주림(法苑珠林) 100권 중 제 11~20권.hwp (449.1K), Down : 55, 2011-08-13 12:18:50

법원주림(法苑珠林) 100권 중 제 11~20권

법원주림 제 11 권

서명사 사문 석도세 지음

5. 천불편 ④

12) 성도를 밝힘[成道部][이것을 10부로 나눈다.]

술의부(述意部) 걸식부(乞食部) 학정부(學定部)

고행부(苦行部) 식미부(食?部) 초좌부(草座部)

항마부(降魔部) 성도부(成道部) 천찬부(天讚部)

신변부(神變部)

(1) 술의부(述意部)

대개 들으니, 큰 성인은 기약이 있어서 그 감응이 현저하나니, 은덕이 시방을 덮고 교화는 삼계(三界)에 두루 한다. 이는 4생(生)의 길잡이요, 6취(趣)의 나룻배이다. 나아가서는 도솔천을 오르내리고 염부제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며, 해를 이고 태(胎) 안에 살며 별이 떨어져 자취를 감추었다. 림미니(林微尼 : 룸비니) 동산에서 서른 두 가지의 징조를 보이고 필리차(畢利叉)나무 밑에서 열 가지 종류의 광명을 놓았다. 저 4문(門)을 나가 놀다가 이 5욕(欲)을 버리고 엄성(嚴城)을 넘어 혼자 가다가 도수(道樹)를 의지해 뛰어 오르며, 희련강에서 4발(鉢)을 합치고 녹야원에서 5린(隣)을 제도했다. 먼 공간의 애욕의 집착을 쓸어 없애고 오랜 시간의 더러운 티끌을 씻어 버렸으며, 슬기의 해가 이미 밝자 광명은 8옥(獄)을 밝히고 현묘한 공덕이 교화를 빛내자 사랑[慈]은 4생(生)을 비추었다. 한 음성으로 연설하면 각각 그 유(類)를 따라 해득하며 상교(像敎)

(2) 걸식부(乞食部)

『사분율』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때 보살은 차츰 걸어서 마갈국에서 라열성(羅閱城)에 이르러 거기서 잤다. 이튿날 아침에 성내로 들어가 걸식하였다. 얼굴은 단정하고 몸의 거동과 걸음걸이는 침착하며, 앞만 보고 바로 나아가면서 좌우를 돌아보지 않으며,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라열성에 들어가서 걸식하고 있었다.

그 때 마갈국왕은 높은 누각에서 여러 신하들에게 둘러싸여, 보살이 성내에 들어와 걸식하는데 그 걸음걸이가 침착한 것을 멀리서 보았다. 곧 신하들을 향해 게송으로 그를 찬탄하고 왕은 사람을 보내어 물었다.

'비구(보살)는 어디로 가려고 합니까?'

보살은 말하였다.

'반다바산(斑茶婆山)에 가서 자려고 합니다.'

신하는 빨리 돌아와 이 사실을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좋은 코끼리 수레를 장엄하게 하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가서 보살에게 예배하였다. 그리고 그 태자(보살)에게 말하였다. '지금 여기 계십시오. 나는 온 나라의 소유와 이 보관(寶冠)을 벗어 당신에게 줄 것이니, 당신은 왕위에 있으면서 이 나라를 다스리십시오. 나는 신하가 되겠습니다.'

보살은 답하였다. '나는 전륜왕의 자리도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어찌 이 변방 국왕 자리를 얻어 속세에 있겠습니까? 왕은 아십시오. 마치 어떤 사람이 일찍이 큰 바다의 물을 보았는데 뒤에 소발자국의 물을 보고 어찌 그것에 애착심을 내겠습니까? 나도 그와 같아서, 어찌 전륜왕의 자리를 버리고 속산(粟散) 소왕(小王)의 자리를 취하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그 때 왕은 아뢰었다. '만일 무상도(無上道)를 이루거든 먼저 이 라열성에 와서 나를 만나 주십시오.'보살은 그리하겠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왕은 곧 보살 발에 예배하고 세 번 돈 뒤에 떠났다."

또 『불본행경』에서 말하였다.

"보살은 마갈국왕에게 말하였다. '대왕님, 나는 지금 저 독사를 겁내지 않고 하늘의 뇌성 벽력도 겁내지 않으며, 또 사나운 불이 바람에 불려 들을 태우는 것도 겁내지 않고 다만 5욕(欲)의 핍박을 겁낼 뿐입니다. 왜냐 하면 모든 욕심은 무상하여 마치 도적들이 모든 공덕을 해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5욕(欲)은 항상됨이 없어 모든 공덕 해치고

6진(塵)은 허망하고 헛되어 중생들 해치네.

이 세간의 과보는 본래 사람을 속이는 것이니

지혜로운 사람이면 누가 잠깐인들 거기 머무르리.

어리석은 사람은 저 천상도 마음에 차지 않거늘

하물며 이 인간의 일이 그 마음에 맞으랴?

더러운 욕심에 물들고 집착하면서 그런 줄 모르니

마치 저 사나운 불이 마른 풀을 태우는 것 같네.

옛날의 저 거룩한 왕인 정생(頂生)은

사방 천하를 항복받고 금륜(金輪)을 날리며

다시 제석천왕에게서 반 자리를 얻었건만

갑자기 탐심을 일으켰다가 곧 타락하였네.

가령 이 대지를 온통 다 다스린다 하여도

그래도 그 마음은 다시 다른 세계를 가지려 하나니

세상 사람이 즐기고 탐하는 것은 만족할 줄을 몰라

마치 큰 바다가 모든 흐르는 물을 받아들임과 같네.

'대왕님, 아십시오. 저 수미산 밑에 아수라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기 한 미녀를 사랑하여 서로 싸우다가 다 함께 죽었습니다.'

그리고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먼 옛날 아수라 형제가 있어

그들은 한 미녀 때문에 서로 싸우다 함께 죽었네.

골육(骨肉)이 사랑하고 애착하기 때문에 미워했나니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알고 탐욕을 내지 않네.

그리고 보살은 또 말하였다. '혹은 5욕 때문에 천상에도 나고 인간에도 나며 거기 나서는 또 5욕에 집착하기 때문에 물에도 빠지고 불에도 뛰어들며, 또 5욕 때문에 스스로 원수를 맺습니다.'

그리고 또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리석은 사람은 애욕 때문에 가난하고 궁하며

결박을 받고 살상을 당하며 온갖 고통을 받는데

이것은 온갖 일을 이루려는 욕망 때문이니

그 힘이 다하면 뒷세상의 재앙임을 깨닫지 못하네."

또 『불본행경』에서 보살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가령 은혜와 사랑으로 함께 오래 살았더라도

그 때가 이르러 목숨이 끝나면 다 헤어지고 마네.

이 모두가 항상됨 없어 잠깐 사이임을 보나니

그러므로 나는 지금 해탈을 구하는 것이다.

(3) 학정부(學定部)

『사분율』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때 보살은 곧 아람가람(阿藍迦藍)에게로 가서 불용처정(不用處定)을 배우고 정진한 지 오래지 않아 이 법을 증득했다. 그래서 보살은 그를 버리고 떠났다. 그 뒤에 보살은 울두람자(鬱豆藍子)에게로 가서 유상무상정(有想無想定)을 배우고 정진한 지 오래지 않아 이 법을 증득했다. 그러나 보살은 생각했다. '이 두 가지 선정은 열반이 아니요 영원히 적정(寂靜)한 것이 아니다.'그래서 이 법을 좋아하지 않고 두 사람을 다 버리고 떠나 다시 더 훌륭한 법을 구했다. 보살이 구하는 훌륭한 법이란 곧 최상의 휴식(休息)하는 법이다.

그 때 보살을 따르는 다섯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생각했다. '만일 보살님이 성도하시면 우리를 위해 설법하소서.'"

또 『불본행경』에서 말하였다.

"아라라(阿羅邏) 선인(仙人)은 보살에게 말하였다. '모든 범부들은 탐욕을 사랑하기 때문에 결박 등 모든 고통을 받는데 그것은 다 경계로 말미암아서입니다.'

그리고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산양(山羊)이 죽임을 당하는 것은 그 소리 때문이요

등불에 몸을 던지는 부나비는 그 불빛 때문이며

물고기가 낚시에 걸리는 것은 미끼를 삼키기 때문이요

사람들이 죽음으로 달리는 것은 경계에 끌리기 때문이다."

또 『신바사론』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보살로 있을 때 늙음과 병과 죽음을 싫어하여 겁비라벌졸도성(劫比羅伐?堵城)을 나가 최상의 지혜를 구하였다.

그래서 정반왕은 석가 종족[釋種] 다섯 사람을 보내어 시중을 들게 했으니, 두 사람은 어머니 친척이요 세 사람은 아버지 친척이었다. 어머니 친척 두 사람은 낙행(樂行)으로 깨끗해짐에 집착하였고, 아버지 친척 세 사람은 고행(苦行)으로 깨끗해짐에 집착했다. 그런데 보살이 고행을 닦을 때 어머니 친척 두 사람은 마음으로 좋지 않다 하여 대보살을 버리고 가버렸다. 그 뒤에 보살은 고행이 도가 아님을 알고 고행을 버리고 음식과 우유를 받아먹으며 기름을 몸에 바르는 등 중도(中道)를 행했다. 아버지 친척 세 사람은 모두 말하였다. '보살이 미쳐버렸다.'

그리하여 그들도 보살을 버리고 떠나버렸다.

그 뒤에 세존께서 성불하시고는 생각했다. '저들은 다 우리 부모님의 친족으로서 먼저 와서 나를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나는 이제 그 은공을 갚으려 하는데 지금 어디 있는가?' 하늘이 곧 부처님께 말하였다. '그들은 지금 바라니사국(波羅斯國)의 선인이 사는 녹야원(鹿野苑)에 있습니다.'[자세한 것은 앞에 말한 것과 같다.]

무엇 때문에 바라니사라 하는가? 이것은 강 이름이니 그 강과 멀지 않은 곳에서 왕성(王城)을 세웠기 때문에 이 성을 또한 바라니사라 한다.

무슨 까닭으로 선인(仙人)들의 논처(論處)라 말하는가?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이곳에서 법륜을 굴리셨다고 하는 이는, 즉 부처님은 가장 훌륭한 선인으로서 모두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법륜을 굴리셨기 때문에 선인의 논처(論處)라 한다.'

혹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여기서 법륜을 굴리시지 않았다고 하는 이는, 즉 선인의 주처(住處)라 해야 할 것이니, 이른바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을 때는 부처 대선(大仙)과 그 성제자(聖弟子) 선인들이 머무르시는 곳이며,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지 않았을 때는 독각선(獨覺仙)이 머무르며 독각이 없을 때는 세속의 5통(通) 선인이 머무를 것이다. 이 곳은 항상 모든 선인이 과거에 머물렀고 지금 머무르며 장차 머무를 것이기 때문에 선인의 주처라 한다.'

어떤 이는 말한다. '선인의 타처(墮處)라 해야 한다. 옛날에 5백 선인이 공중을 날아 가다가 여기 와서 타락할 인연을 만나 한꺼번에 타락했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시녹림(施鹿林)이라 하는가? 여러 사슴이 항상 이 숲에서 살기 때문에 시녹림이라 한다. 그리고 옛날 범달다(梵達多)라는 국왕이 이 숲을 여러 사슴들에게 보시하였기 때문에 시녹림이라 한다. 마치 갈란탁가(?蘭鐸迦) 장자가 왕사성(王舍城)의 죽림원(竹林園) 안에 한 못을 파서 가란탁가새에게 주어 놀게 하였기 때문에 그 이름을 시가란탁가못이라 한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기 때문에 이름을 시녹림이라 한다."[『구역』에는 가란타새라 하였고, 『선견론』에는 "그 새 모양은 까치 같다"고 했다.]

(4) 고행부(苦行部)

그 때 보살은 이 녹림(鹿林)에서 구린(拘隣) 등 다섯 비구들 처소에서 고행을 배우면서 6년을 지내는 동안 그 고생은 본 스승보다 더했으니, 스스로 굶기 때문에 도는 얻지 못하고 한낱 몸만 괴롭혔다. 그러므로 『열반경』에 말하였다.

"보살은 고행을 닦을 때 스스로 그 마음을 경계하여 하루에 깨 한 알씩만 먹으면서 7일을 지냈고, 또한 쌀·녹두·삼씨·좁쌀 및 흰 콩 등 한 알씩을 각각 7일 동안 먹었다. 이렇게 고행을 닦을 때는 모든 피부와 살이 여위고 쭈글쭈글해져 마치 날박을 썰어 햇볕에 말려 둔 것 같았다. 그 눈은 움푹 꺼져 어두운 우물밑에 비친 별과 같았고 살이 빠져 나온 갈빗대는 썩은 초막 같으며, 척골이 잇대어 드러난 것은 겹으로 쌓은 벽돌 같고 앉았던 곳은 말굽 자국 같으며, 앉으려면 엎어지고 일어나려면 쓰러졌다. 이런 고통을 받았지만 그것은 아무 이익이 없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또 『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에서 말하였다."부처님께서는 고행(苦行)보살에게 말하였다. '내가 옛날 겪은 고행은 무수하다. 니련선 강가에서 6년 동안 고행할 때는 하루에 삼씨 한 알, 쌀 한 톨을 먹었다. 옛날 한 연각(緣覺)에게 입의 네 가지 허물을 범하고 한 가지 보시를 끊었기 때문에 그래서 가벼운 과보를 겹으로 받았다.'"

또 『대집경(大集經)』에서 말하였다.

"그 때 광미(光味)보살이 대중을 위해 게송으로 말하였다.

과거의 무량한 아승기겁 동안

갖가지로 보시하여 단나(檀那)를 익히고

청정한 시라(尸羅)와 또 찬제(提)와

정진하고 좌선하며 반야를 배웠네.

일체의 중생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

갖가지의 신고(辛苦)를 두루 참으며

궁중의 6만 인의 후(后)와 비(妃)와 빈(嬪)을

헌신짝 버리듯 모두 버리고 집을 나왔네.

혼자 살면서 6년 동안을 고행 닦을 때

하루에 삼씨 한 알, 쌀보리 한 알씩 먹고

밤과 낮으로 정진하면서 잠도 자지 않았나니

몸에는 오직 가죽과 뼈만이 남아 있었네.

보리나무 밑에서 명상하며 앉았을 때

80만의 하늘악마들 몰려오는데

사방과 상하와 땅과 허공의

80유순에 가득히 찼었네.

이와 같은 악마 군사와 그 권속들을

모두 다 파괴하여 항복케 하고

위없는 훌륭한 보리를 성취하여

제일의제(第一義諦)의 과보를 증득하였네."

(5) 식미부(食?部)

『불본행경』에서 말하였다.

"그 때 6년이 지나 2월 16일이 되었다. 보살은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이런 음식으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없다. 나는 지금 다시 누구에게서 좋고 맛난 음식을 구해야겠다. 누가 내게 그런 음식을 먹게 하여 내가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을까?'보살이 이렇게 생각할 때 어떤 천자(天子)가 보살의 이런 생각을 알고 저 선생촌(善生村)의 주인의 두 딸에게 빨리 가서 말하였다. '너희들은 때를 아는가? 보살이 지금 좋고 맛난 음식을 구하려 한다. 보살이 지금 최상의 맛난 음식을 구해 그것을 먹고는 아뇩보리를 증득하려 한다. 너희들은 그를 위해 16분(分)의 묘하고 좋은 우유죽을 풍족히 장만하라.'

그리하여 그녀들은 저 천자의 이 말을 듣고 기쁨이 그 몸에 가득하여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리하여 빨리 암소 1천 마리를 모아 그 젖을 짜서 그것을 다시 5백 마리 암소에게 먹이고, 다음 날 다시 5백 마리 젖을 짜서 그것을 다시 250마리 암소에게 먹이고, 다음 날 이 250마리의 젖을 짜서 다시 125마리에게 먹이고, 다음 날 다시 이 125마리의 젖을 짜서 60마리에게 먹이고, 다음 날 다시 이 60마리의 젖을 짜서 30마리에게 먹이고, 다음 날 다시 이 30마리의 젖을 짜서 15마리에게 먹이고, 다음 날 다시 이 15 마리의 젖을 짜고는 거기에 1분(分)의 깨끗한 쌀을 넣어 보살을 위해 최상의 우유죽을 끓였다.

그녀들이 우유죽을 끓일 때는 거기서 갖가지 모양이 나타났다. 즉, 혹은 꽃을 가득 꽂은 병 모양이 나타나고 혹은 공덕의 강과 연못의 물 모양이 나타나며, 혹은 만(卍)자의 모양이 나타나고 혹은 천 폭이나 되는 공덕의 바퀴 모양이 나타나며, 혹은 고삐 푼 소 모양이 나타나고 혹은 코끼리왕과 용왕의 모양이 나타나며, 혹은 물고기 모양이 나타나고 혹은 대장부의 모양이 나타나며, 혹은 제석의 모양이 나타나고 혹은 범왕의 모양이 나타났다. 혹은 우유죽이 위로 끓어올라 반(半) 다라나무 또는 한 다라나무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도로 내려오고는 혹은 높이 1장(丈)의 모양을 나타내었다가 도로 그 그릇에 들어가되 한 방울도 그 그릇 밖의 다른 곳에 떨어지지 않았다.

그 우유죽을 끓일 때 산수를 잘 아는 점쟁이가 따로 있어서 그것을 잘 점쳐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희유(希有)하고 희유하다. 누가 이 우유죽을 먹을 것인가? 그 사람은 그것을 먹으면 오래지 않아 감로(甘露)의 묘한 약을 얻을 것이다.'

그 때 보살은 2월 23일이 되어 이른 아침에 저 촌주의 대문 밖에 가서 잠자코 서서 음식을 얻고자 했다. 그녀들은 보살을 보자 한 금발우에 꿀을 탄 우유죽을 가득 담아 보살 앞에 가서 보살에게 말하였다. '존자님, 저희들을 가엾이 여겨 이 발우의 우유죽을 받아 주십시오.' 그리하여 보살은 그 우유죽을 받아 가지고 니련선강으로 갔다. 거기 한 용녀(龍女)가 있어 이름을 니련다야(尼連茶耶)라 했다. 그녀는 땅에서 솟아나와 손에 장엄한 하늘의 묘한 전제(筌提)를 들어 보살에게 바쳤다. 보살은 그것을 받고는 그 위에 앉아 선생촌주의 딸이 주었던 우유죽을 한껏 다 깨끗이 먹었다. 보살이 그것을 먹자 과거에 보시한 복의 과보의 힘으로, 몸의 형상이 옛날로 돌아와 단정하고 보기 좋으며 원만히 구족하여 아무 결함이 없었다.

보살은 우유죽을 다 먹고 그 금발우를 강 복판에 던졌다. 그러자 바다의 용왕은 크게 희유하고 기특한 마음을 내어 다시 보살이 세상에 나온 것을 찬탄하기 위해 그 금발우를 집어 공양하려고 제 궁전으로 향하였다. 그 때 석제환인 천왕은 곧 금시조(金翅鳥)로 화하여 그 바다용에게로 가서 금강 보배 부리로 그 금발우를 빼앗아 가지고 도리궁(?利宮)의 33천으로 가서 항상 그것을 공양하였다. 그 때 33천에서 명절(名節)을 정하여 이름을 '금발우를 공양하는 명절'이라 하였다. 그리하여 그것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는다.그 때 보살은 우유죽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차츰 걸어 보리나무로 향하였다. 그 용녀는 그 전제를 거두어 가지고 그것에 공양하기 위해 제 궁전으로 돌아갔다. 이런 게송이 있다.

보살은 법 그대로 우유죽을 먹었나니

이것은 선생촌의 그 여자들이 바친 것이다.

먹기를 다 마치고 기뻐하면서 보리나무로 가서

결정코 그 보리를 증득하려 하였다."

『도선율사주지감응기(道宣律師住持感應記)』에서 말하였다.

인연을 다 논하려 하면 그것은 모두 제10권 중의 관대부(灌帶部)에 있다.

어느 때 사천왕자가 율사에게 말하였다. "세존께서 처음 성도하신 지 11년에 왕사성의 수마 장자(順摩長者) 동산 안에서 큰 보살과 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처음 왕성을 넘어 저 병사국(沙國)으로 가다가 길에서 소치는 여자를 만났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 시장하다. 너에게 음식을 얻고 싶다.)

그녀는 답하였다. (어디로 가십니까?)

나는 말하였다.(보리를 구하러 간다.)

그녀는 또 물었다. (이름이 무엇입니까?)

나는 대답하였다. (실달(悉達)이다.)

그녀는 또 내게 말하였다. (저는 위타전(韋陀典 : 십이부경전)을 읽었는데 거기에 오래지 않아서 큰 지혜로운 사람이 있어서 정각을 이룰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 인자(仁者)의 상을 보고 이 음성을 들으니 모든 부처님의 상입니다. 저는 이 산의 산신이 되어 16대겁을 지내면서 과거의 모든 부처님을 다 친견했습니다. 저를 따라 제가 사는 곳으로 가십시다. 당신에게 음식을 드리겠습니다.

과거 가섭불이 열반하실 때 제게 물병 하나를 주었습니다. 꼭대기에는 두 마리 용이 둘러 있고 밑에는 사자가 쭈그리고 앉아 있으며 구류불(拘留佛)이 만든 것으로 대대로 이어 누지불(樓至佛)에 이른 것입니다. 이 용병(龍甁)에는 8공덕을 갖춘 물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목마르시면 이 물을 마십시오. 번뇌를 녹이고 보리를 증장시킬 것입니다. 병이 작다고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가령 사대해(四大海)의 물을 다 이 병에 넣는다 해도 차지 않을 것입니다. 4대용왕과 이 현겁(賢劫) 처음에 나오신 3불이 끼치신 법이 다 병 안에 있는데, 저 사갈용궁과 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

또 가섭불은 향로와 황금함을 저에게 주었는데 저는 이것을 당신에게 줍니다. 이 향로에는 16개의 머리가 있는데 반은 사자요 반은 흰 코끼리이며, 이 두 짐승 머리 위에 따로 연화대(蓮華臺)를 일으켜 그 대(臺)가 향로 모양이 되었습니다. 그 향로 사방 가장자리에 따로 여섯 채의 은루(銀樓)를 일으켰고, 그 은루는 하늘 동자[天童]를 내니 키가 2촌입니다. 이런 하늘 동자가 모두 96명이 있어서 향을 피울 때마다 이 하늘 동자들이 각각 번갈아 와서 향로를 주었습니다.

사자는 밖으로 향해 쭈그리고 앉았고 사자 정수리에는 아홉 마리 용이 서리어 금연화를 받쳐 있으며, 연화 속에는 금대(金臺)가 있고, 그 금대가 보자(寶子)가 되었으며, 보자 안에는 13만억 채의 진주로 된 큰 누관(樓觀)이 있어서 각각 묘한 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 13만 금첩(金牒) 비니장(毘尼藏 : 律藏)이 있고 그 안에는 비구가 멸진정(滅盡定)에 들어 있습니다. 향을 피울 때가 오면 그 모든 향로 머리에 있는 하늘 동자들이 보대(寶臺)에 와서 각각 입에서 피우는 향과 노래를 내며, 보대의 문이 저절로 열리면 비구가 멸진정에서 나와 진주관(眞珠觀)에서 향을 집어 하늘 동자에게 주면 보대의 문이 저절로 닫힙니다.

아홉 용은 그 입에 백은관(白銀觀)을 물고 은대의 권속이 되며, 은대 안에는 다 하늘 동자가 있어서 항상 천상의 음악으로 찬탄하고 향을 피웁니다. 그 소리는 청아하기 비할 데 없어서 그것을 듣는 중생들은 믿음을 내고 도를 깨칩니다. 여래께서 설법하실 때마다 대중 앞에서 항상 향로를 잡으시면 하늘 동자들이 향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드려 그것으로 공양하게 합니다.

또 황금함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대반야경』을 넣어 모두 30억 게송입니다. 황금으로 그 경첩(經牒)을 만들고 백옥으로 계도(界道)를 만들었으며 백은으로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그 함의 길이는 세 치[寸]이며 그 안에 있는 두 비구도 또한 멸진정에 들어 있습니다. 이 함과 향로는 구류불이 만든 것으로서 차례로 내게 주어 누지불에 이르는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려 하실 때는 다 이 금함을 열고 경전을 열람하므로 그 반야의 힘으로 천마(天魔)들이 훼방을 놓지 못해 정각(正覺)에 빨리 오릅니다. 지금 당신에게 부촉하는 것이니, 힘껏 수호하여 손실이 없게 하십시오.)

나는 이것을 받고 보리나무 밑에서 6년 동안 고행하면서도 항상 이 병의 물을 마셨다. 그러므로 기갈을 제거하고 번뇌도 사라졌던 것이다.

또 내가 처음 성도하려고 강에 들어가 목욕하다가 두 여자에게서 우유죽을 받아 먹고 보리나무 밑으로 가서 금강단(金剛壇)에 오르려 했다. 산신(山神)이 내게 와서 말했다.

(당신이 지금 성도하면 부처님에게 의지할 수 있습니다. 만일 처음 성도하여 금강단에 오르시면 먼저 향로를 들고 단을 일곱 번 돌아가십시오. 시방 부처님께서는 각각 향을 집어 저 향로에 꽂았습니다. 당신은 지금 성도했으니 과거 부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이 법에 의하여 단(壇)과 나무를 모두 서른두 번 도셨다. 시방 부처님께서 앞으로 가서 향을 주셨다. 다음에 인왕(人王)·천왕(天王)·제석·범천·용왕 및 십지 보살에게 명하여 각기 앞에서 향을 주게 하였으며, 부처님의 위신으로 그 향기는 시방에 퍼져 위로 유정천(有頂天)에까지 이르렀다. 고통을 받는 중생들도 그 향기를 맡고 해탈을 얻어 모든 감관이 원만해지고 지혜가 늘어나며 갖가지 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산신은 또 범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저 용병의 물을 세존의 발에 쏟아라.)

그리하여 인왕과 천왕·제석·악마·범천 등이 차례로 그 발을 씻었다. 대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여래께서는 발 밑에서 금색 광명을 놓으시고 금색 연꽃자리에 앉으시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각각 와서 향을 던졌다. 광명 속에서 노사불께서 금색 손으로 석가불의 정수리를 어루만지고 또 묘법을 연설하셨다. (나는 시방 부처님으로 하여금 네 가지의 갈마를 아뢰고 석가불이 위없는 법왕의 자리를 이루도록 하리라.)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 갈마를 집행하고 금단 위에 계셨고 무량 항사(恒沙) 같은 천인들 대중은 부처님의 갈마를 듣고 한꺼번에 잠잠하였으니, 마치 비구가 제4선(禪)에 든 것과 같았다.

모든 부처님께서 갈마를 행하고 법왕의 자리를 받으니 대지는 여섯 가지로 크게 진동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광명을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어 불사를 널리 짓고 범인과 선인을 다 이롭게 하였으니, 그것은 다 이루 말할 수 없다.'"

(6) 초좌부(草座部)

『불본행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때 보살은 강에서 목욕하고 우유죽을 먹었다. 목욕을 마친 뒤라 빛나는 위의가 전과 같아서 위력이 자재하였다. 보살은 조용히 보리수를 향해 생각했다. '이 보리도량에는 이러이러한 자리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곧 풀 위에 앉아야 할 것을 알았다.

이 때 정거천이 보살에게 아뢰었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은 보리를 증득하려고 다 풀을 깔고 앉아 정각을 이루었습니다.'

그리하여 보살은 생각했다.'누가 내게 그런 풀을 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사방을 돌아보았다. 이 때 도리천의 제석천왕이 하늘의 지혜로 보살의 마음을 알고 곧 풀 베는 사람으로 변화하여, 보살에게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는 그 오른쪽에 서서 풀을 베었다. 그 풀빛은 청록색이요 그 얼굴빛은 마치 공작새의 목과 같았다. 그 풀은 부드럽고 윤택해서 손에 닿을 때는 마치 고운 가시의(迦尸衣)와 같고 그 빛은 묘하고 향기로우며 오른쪽으로 돌아 쓰러졌다. 보살은 그에게 물었다. '어질고 착한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는 대답하였다. '제 이름은 길리(吉利)입니다.'

보살은 생각했다. '나는 지금 자신의 길리를 위하고 또 남을 위해서도 길리를 구한다. 길리라는 사람이 내 앞에 있다. 나는 이제 결정코 아뇩보리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내게 그 풀을 줄 수 있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저는 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 때 제석이 곧 풀을 베는 사람으로 변화하여 풀을 베어 보살에게 바쳤다. 보살은 곧 그 풀을 한 웅큼 손수 잡았다. 풀을 가질 때 대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했다. 보살은 그 풀을 가지고 보리수로 향했다. 그 도중에 갑자기 5백 마리 푸른 새가 사방에서 날아와 보살을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는 보살을 따랐다. 또 5백 마리 구시라새[拘翅羅鳥]와 5백 마리 공작새와 5백 마리 흰 거위와 5백 마리 학과 5백 마리 흰 갈매기와 5백 마리 가라빈가(迦羅頻伽)새와 5백 마리 명명(命命)새와 여섯 개 이빨을 가진 5백 마리 흰 코끼리와 5백 마리 흰 말로서 머리와 귀는 새까맣고 꼬리는 붉고 길게 흩어진 것과 또 5백 마리 흰 소는 다 고삐가 풀리어 마치 검은 구름 같은데 보살을 따랐다.

이 때 또 5백 동자와 5백 동녀가 있어서 각각 갖가지 묘한 영락으로 그 몸을 장엄하였다. 또 5백 천자와 5백 천녀는 하늘에서 따르며 또 5백 개 보배병은 온갖 향과 꽃으로 그 안을 채우고 갖가지 묘한 향수를 채워 모든 길상(吉祥)스런 일이 다 사방에서 구름처럼 모여와 각각 보살을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보살을 따랐으며 일체 하늘 음악은 공중에서 기쁘게 보살을 찬탄하였으니, 그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또 『서응본기경(瑞應本起經)』에서 말하였다.

"석제환인이 범부로 변화하여 깨끗하고 연한 풀을 가지고 있었다. 보살은 물었다. '그대 이름이 무엇인가?'

답하였다. '제 이름은 길상(吉祥)입니다.'

보살은 듣고 크게 기뻐하여 불길(不吉)을 깨뜨림으로써 길상을 이루었다."

또 『관불삼매경』에서 말하였다.

"풀을 깔고 앉자마자 대지는 크게 진동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변화로 8만 불수(佛樹)의 사자좌를 만들었다. 어떤 불수는 높이가 8천 리·4천 리요 혹은 백천 유순이었다. 모든 불수는 다 8만으로서 대소가 일정하지 않은데, 지금 석가 불수는 가장 짧아 약간의 하늘옷을 그 위에 펼 만하다."

또 『관불삼매경』에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 부왕(父王)에게 말씀하셨다.'만일 내가 궁성을 넘어 나가면 가야성(伽耶城)에서 멀지 않은 아수타(阿輸陀)나무 밑으로 가겠습니다.'길안(吉安) 천자 등 백천 천자들은 생각했다. '보살이 여기 앉으면 반드시 좌구(坐具)가 필요할 것이니, 우리는 하늘풀을 드려야 한다.' 그리하여 곧 풀을 드렸다. 그 풀은 청정하고 유연하여 이름을 길상(吉祥)이라 했다. 보살은 그것을 받아 땅에 깔고 앉았다.

이 때 여러 하늘들은 다시 세 치나 되는 흰 털을 보았다. 그것은 오른쪽으로 꼬부라져 돌며 백천 빛깔이 모든 상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천자들은 각각 생각했다. '보살은 지금 내 풀만 받고 다른 천자의 풀은 받지 않는다.'

이 때 흰 털 속에 백억 보살이 가부하고 앉아 각각 그 풀을 쥐고 이 나무 밑에 앉아 있었다. 그 천자들은 각각 이 흰 털 속에서 이런 상(相)을 보았다. 이 때 열의(悅意)라는 천자는 땅에서 난 풀이 보살의 살을 뚫고 팔꿈치까지 올라온 것을 보고 여러 천자들에게 말하였다.

'기이하구나, 이 남자는 이처럼 고행한다. 여러 때를 먹지 않고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하며 풀이 나는 것도 깨닫지 못한다.' 곧 오른손으로 그 흰 털을 펴보았다. 그 털 끝은 곧고 길이는 1장 4척 5촌이며 하늘의 흰 보배처럼 안팎이 다 비어 있었다. 또 그 털 속에는 백억의 광명이 있어서 그것의 미묘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하늘들은 이것을 다 보고는 전에 없던 일이라고 찬탄하였고 흰 털을 놓으니 그것은 오른쪽으로 꼬부라져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 때 항복한 악마는 제 궁전으로 돌아가고 흰 털은 그를 따라 6천(天)에 바로 이르렀다. 무수한 천자와 천녀들은 그 흰 털의 속이 다 비고 동글동글한 것이 사랑스러워 범천왕의 당기 같음을 보았다.여래는 무량한 상호(相好)가 있고 그 낱낱 상호에는 8만 4천의 작은 상호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상호도 저 흰 털의 조그만 부분의 공덕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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