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撫州永安禪院僧堂記無盡居士撰
古之學道之士가 灰心泯志於深山幽谷之間하야 穴土以爲廬하고 紉草以爲衣하며 掬溪而飮하고 煮藜而食하야 虎豹之與隣하고 猿狙之與親호대 不得已而聲名이 腥薌하며 文彩가 發露則枯槁同志之士가 不遠千里하고 褁粮躡屩하야 來從之遊어든 道人이 深拒而不受也則 爲之樵蘇하며 爲之舂炊하며 爲之灑掃하며 爲之刈植하며 爲之給侍奔走하야 凡所以効勞에 苦致精一호대 積月累歲를 不自疲厭은 覬師見而愍之하야 賜以一言之益而超越死生之岸이어늘 烏有今日에 所謂堂殿宮室之華와 床榻臥具之安과 氈幄之温과 簟席之凉과 窓牖之明과 巾單之潔과 飮食之盛과 金錢之饒에 所須而具하며 所求而獲也哉아 嗚呼라 古之人은 吾- 不得而見之矣어니와 因永安禪院之新其僧堂也하야 得以發吾之緖言하노라 元祐六年冬十一月에 吾行郡하야 過臨川할새 聞永安主僧이 老病으로 物故하고 以兜率從悅之徒了常으로 繼之러니 常이 陞座說法에 有陳氏子가 一歷耳根하고 生大欣慰하야 謂常曰諦觀師誨호니 前此未聞이로소이다 當有淨侶가 雲集而僧堂이 狹陋하니 何以待之리요 願出家貲百萬하야 爲衆更造호리다 明年에 堂成하니 高廣宏曠하야 殆甲江右라 常이 遣人하야 來求文曰 公이 迫常於山而及此也하야 幸卒成之라하야늘 吾- 使謂常호대 擊皷集衆하고 以吾之意로 而告之曰汝比丘야 此堂이 旣成하니 坐臥經行에 惟汝之適이라 汝能於此에 帶刀而眠하야 離諸夢想則百丈이 即汝오 汝即百丈이어니와 若不然者인댄 昏沈睡眠하야 毒蛇伏心이라 暗冥無知하야 晝入幽壤하리라 汝能於此에 跏趺宴坐하야 深入禪定則空生이 即汝요 汝即空生이어니와 若不然者인댄 獼猴가 在檻하야 外覩樝栗이라 雜想變亂하야 坐化異類하리라 汝能於此에 橫經而誦하며 硏味聖意하야 因漸入頓하고 因頓入圓則三藏이 即汝요 汝即三藏이어니와 若不然者인댄 春禽 晝啼하고 秋蟲 夜鳴이라 風氣所使는 曾無意謂니라 汝能於此에 閱古人話하야 一見千悟하고 入紅塵裡하야 轉大法輪 則諸祖가 即汝요 汝則諸祖어니와 若不然者인댄 狗嚙枯骨하고 鴟啄腐鼠라 皷喙呀唇에 重增飢火하리라 是故로 析爲垢淨하고 列爲因果하고 判爲情想하고 感爲苦樂이니 漂流汨溺하야 極未來際하리라 然則作此堂者는 有損有益이요 居此堂者는 有利有害니 汝等比丘는 宜知之니라 汝能斷毘盧髻하며 截觀音臂하며 刳文殊目하며 折普賢脛하며 碎維摩座하며 焚迦葉衣하야 如是受者인댄 黃金 爲瓦하고 白銀 爲壁이라도 汝尙堪任이온 何况一堂이야따녀 戒之勉之하라 吾說不虗니라 了常이 諮叅悅老十餘年에 盡得其末後大事하니 盖古德所謂金剛王寶劍云이라
元祐七年十二月十日에 南康赤烏觀에서 雪夜擁爐하고 書以爲記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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