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
승원스님 |
제 목 : |
그대는 참다운 친구가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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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믿고 의지할 참다운 친구가 있다는 것은 너무도 행복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과 같이 각박한 세상에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은 분명 행운아일 것입니다. > 원래 義라고 하는 말은 희생(羊)을 자신(我)이 하겠다는 말로 인간정신의 가장 숭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고래로 원시종교에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에는 반드시 희생물을 바쳤는데 아마도 그때 제물로 양을 바쳤다고 합니다. 그 희생물을 자신이 하겠다는 것으로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버리고 우정을 위하여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도 능히 참고 견디겠다는 뜻이 바로 의리인 것 같습니다. > 친구에 대한 많은 부처님의 말씀 가운데에 발경이라는 경전이 있습니다. 여기에 네종류의 친구에 대하여 말씀을 하셨는데,
"이 세상에는 네종류의 친구가 있는데 꽃같은 친구, 저울과 같은 친구, 산과 같은 친구, 땅과 같은 친구가 그것이다."
> 어떤 친구를 꽃과 같다고 하는가? 꽃이 예쁠 때에는 머리에 꽂고 시들 때는 버리는 것처럼 부귀한 것을 보면 붙고 빈천해지면 버리는 것, 이것을 꽂과 같은 친구라고 한다.
> 어떤 것을 저울과 같은 친구라고 하는가? 물건이 무거우면 낮아지고 가벼우면 올라가는 저울 모양으로 상대의 권세가 무거우면 비굴하게 굴고 가벼우면 업신여기는 것, 이것을 저울과 같은 친구라고 한다. 인도의 경구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나온다. " 어찌 그리 닮았을까? 소인과 저울대. 눈꼽 만한 것에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 어떤 친구를 산과 같은 친구라고 하는가? 새나 짐승이 금산(金山)에 모이면 그 털과 깃까지도 금빛이 되는 것과 같이 자기가 귀하므로 능히 남을 영화롭게 만들어서 부귀를 함께 누리는 것, 이것을 산과 같은 친구라고 한다.
> 어떤 것을 땅과 같은 친구라고 하는가? 온갖 곡식과 재물을 친구에게 나누어 주어 부양하고 보호하여 은혜가 두터워 박함이 없는 것, 이것을 땅과 같은 친구라고 한다.
> 나는 상대에게 어떤 사람일까요? 상대는 또한 나에게 어떤 사람일까요? 내가 있음으로 하여 주변이 편안하다면 분명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 모두에게 필요한, 편안한 사람, 그 사람은 분명 보살입니다. | |
[이 게시물은 백련사님에 의해 2015-05-21 09:52:09 교리상담실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