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僧伽)라는 말을 한 단어로 설명하면 아마 화합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지가지의 모순으로 불협화음한 이 세상을 상생시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화합 뿐입니다. 그 근본은 자신을 살피고 낮추어서 우리 주변의 모든 대상을 부처님으로 대하고 부처님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나누고 섬기라"는 부처님의 말씀은 그 어떤 가르침보다도 우리의 가슴을 찌르고 들어옵니다. 나에게는 나누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나눌 것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간탐과 인색과 나만 생각하는 마음이 앞서서 베풀지 못할 뿐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면서 우리들의 이웃을 차별없이 부처님으로 대하고 부처님으로 섬기면서 서로 배려하고 나눈다면 분명 우리는 모두 부처님이 될 수 있고 진정 부처님의 나라에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금년 초파일에는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들어있는 편견과 미움과 불평과 이기심을 버리고 작은 것도 서로 나누며 우리들의 이웃을 부처님으로 섬기는 화합의 등불을 밝힙시다. 인연하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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