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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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를 마치고 푸근히 돌아갑니다.
글쓴이 : 맑은날 날짜 : 2016-08-26 (금) 13:20 조회 : 3163


지난 겨울부터 시작한 템플 스테이가 벌써 세 번째입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겨 시작했는데 와 있는 동안 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곤 했네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과 부딪치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때나 누군가와 인사를 나눌 때에도 아무도 저의 개인사를 욷지 않으셔서 더욱 편안한 마음이었어요. 그냥 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처럼 눈인사를 주고 받아도, 가벼운 합장을 나누어도 따뜻하고 푸근합니다. 지난번 왔던 때부터 방에 걸어두신 농립과 돗자리를 들고 숙소 바로 뒤의 숲속에 마련된 평상에 가서 번듯이 누워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새소리를 듣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간이 많지 않은 음식도 참 좋습니다. 터밭에서 키운 채소로 지은 공양은 심신이 맑아지는 음식입니다. 숙소에서 바라보이는 먼 산들과 하늘도 좋아요.
앞으로도 더 세월을 두고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며 감사를 드립니다.
밤새 내린 비로 파랗게 씻긴 하늘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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