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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행찬 (佛所行讚) 해제 및 제 1~ 5권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11-08-08 (월) 14:41 조회 : 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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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행찬 해제 및 제 1~ 5권

1. 불소행찬 해제

1). 머 리 말

『불소행찬』은 서기 1세기 경에 불교 시인(詩人) 마명(馬鳴)에 의해 창작된 부처님 생애에 관한 불타 궁정 서사시(宮庭敍事詩)이다. 기존의 불교 작품은 대개 무미건조한 데다 기술(記述)이 산만하거나 졸렬하였다. 그러다 이 『불소행찬』이 완성되면서 비로소 불전문학사적(佛傳文學史的)으로 여러 인도 순수문학 작품들에 견줄 수 있는 걸작을 가지게 된 것이다. 더구나 체계 없이 단편적이고 부분적이었던 기존의 부처님 전기가 이 『불소행찬』에 이르러 어느 정도 정확한 부처님 일대기의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불소행찬』은 『마하바라타(Mah bh rata)』와 『라마야나(R m yana)』 등의 인도 문학과 『아함경(阿含經)』 이후에 육성된 불교사상, 특히 불타관(佛陀觀)이 인도 문화에 배양된 천재 마명을 통해 불교적 승화를 이룬 것으로서 여기에는 숭고한 부처님의 인격과 언행, 심원한 불교사상과 인도 사상이 한데 어우러져 인도 문학의 수려한 수사(修辭)에 의하여 장렬하고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불교의 교조(敎祖)인 부처님께서는 불교 이상(理想)인 보리(菩提)의 체득자(體得者)인 동시에 승단의 지도자로서 불교의 교리적 내용도 부처님의 인격과 그 깨달음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얼마 동안은 체계를 갖춘 전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단지 율장(律藏) 중 단편적 항목과 『장아함경(長阿含經)』의 「대본경」 정도만 산재해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오랜 세월이 지나고 부처님의 제자들도 세상을 뜨게 되자 부처님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풍조가 고조됨과 동시에 부처님에 대한 기억을 온전하게 갖추어 전하기 위한 전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마침내 불교 성전(聖典)에 전해지는 전설적 내용에다 자신의 상상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불타관(佛陀觀)을 가미한 전기가 성립되었는데 현존하는 『본생담(本生譚)』 등의 많은 불전문학(佛傳文學)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그 많은 불전 중에서 이 『불소행찬』은 기존의 자료에 충실하면서도 사실적 내용을 적절히 가미한 아름다운 서사시로서 부처님의 생애와 그 교의와 인격을 찬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인격적 감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석가 왕족의 계보(系譜)와 부처님의 탄생에서부터 부처님의 입멸(入滅)에 이르기까지 장중한 내용을 기술하면서도 너무 과장되거나 조잡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계통적으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때문에 부처님의 생애 속에 불교의 교리가 교묘하게 녹아 있고, 생전의 부처님을 만난 듯한 생생한 묘사로 부처님께서 걸으신 고뇌의 도정(道程)과 자각자(自覺者)로서의 깨달음이 다른 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부처님께서는 인생의 무상(無常)함을 절실하게 느껴 다시는 윤회함이 없는 열반의 경지를 구하여 외도(外道)의 고행설(苦行說)과 해탈론을 배격하고 오직 중도(中道)적 깨달음에 의해 득도하신 분이다. 『불소행찬』 속에서는 부처님의 이러한 깨달음이 4성제(聖諦)와 8정도(正道)·6바라밀(波羅蜜) 등의 수도관(修道觀)으로 정리되어 있고 법신(法身)의 상주(常住)를 중심으로 한 불신관(佛身觀) 등이 총 망라되어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부처님 전기이기에 앞서 불교요설(佛敎要說)이라 할 정도로 불교의 이해를 돕는 지침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2). 이 경의 구성

현존하는 범본(梵本) 『불소행찬』은 1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처님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환국(還國)으로 결말짓고 있다.

그러나 한역(漢譯)과 서장역(西藏譯)은 모두 28장으로 구성되어 「생품(生品)」에서 시작하여 「분사리품(分舍利品)」으로 결말짓고 있다. 한역 『불소행찬』은 북량(北凉) 담무참(曇無讖)이 A.D. 413년에서 421년에 걸쳐 번역한 것이다. 담무참은 중인도 사람으로 A.D. 412년에 중국에 건너와서 이 『불소행찬』과 『대열반경(大涅般經)』·『보살계경(菩薩戒經)』·『보살계본(菩薩戒本)』을 번역하였다.

한역 『불소행찬』은 5권 2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문(譯文)은 아름다운 운문으로서 격조 있고 장엄하며 그 말이 매우 아름답다.

한역 작품은 대부분 축자역(逐字譯)을 하면서도 때로는 원문을 생략하거나 아주 삭제하기도 하였고 또는 내용을 늘이거나 보충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한문을 자유자재로 사용한 점으로 볼 때 이것은 번역작품이라기 보다 하나의 독립된 문학작품으로도 여겨진다. 더구나 그 사상(思想)에 있어서도 범본에 없던 후대의 사상을 삽입한 듯한 흔적이 적잖게 발견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간결한 문장에 비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3). 저자

저자 마명(馬鳴)은 심원(深遠)한 사상을 가진 불교 사상가인 동시에, 재기(才氣)가 빛나는 천재적 시인이다. 그는 1세기 후반부터 2세기 전반 무렵에 중인도 사위국(舍衛國) 바기다(婆枳多) 지방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바라문 출신으로서 어려서부터 바라문 교육을 받았고, 4베다(Veda)·6논(論)에 통달하였으며, 지혜는 깊고 식견은 높았으며, 말재주가 교묘하였다 한다.

그는 처음에는 유아사상(有我思想)을 주장하여 불교를 반대하였으나, 부나사(富那奢) 존자와 논쟁하다가 그에게 굴복하고 그의 제자가 되어 교화를 받고 불교에 귀의하여, 수도(修道)에 정진하는 동시에 그의 불교 사상은 대체로 소승의 상좌부 계통의 유부(有部)에 속했으므로 원시불교를 탈피하지는 못했지만 그 작품의 문체와 내용으로 볼 때 대중부(大衆部)의 진보 사상을 어느 정도 수용하는 입장을 취한 자유 사상을 가진 불교 시인으로 생각된다.

그의 저작으로 확실한 것은 이 『불소행찬』과 『손타라난타시(孫陀羅難陀詩)』이며, 다소 이론(異論)의 여지는 있으나, 『대장엄론경(大莊嚴論經)』·『금강침론(金剛針論)』·『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등도 그의 작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최근 중앙 아시아에서 마명의 작품이라고 추정되는 희곡 『사리불극(舍利弗劇)』 외에 두 작품이 발견되었는데, 인도의 희곡 및 언어 발달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2. 경전 본문

불소행찬 제1권

마명보살(馬鳴菩薩) 지음

북량(北凉) 천축삼장(天竺三藏) 담무참(曇無讖)한역

1. 생품(生品)

감자왕(甘蔗王)의 후손이며

석가(釋迦) 종족의 가장 훌륭한 왕으로서

깨끗한 재물과 순수한 덕 갖추었으니

그러므로 정반(?飯)이라 이름하였네.

모든 중생들 즐겁게 우러러 바라봄이

마치 초생달을 대하듯 했네.

왕은 천제석(天帝釋)같고

부인은 제석의 부인 사지(舍脂) 같았네.

뜻을 잡아 지님은 땅처럼 안온하고

마음 깨끗함 연꽃 같았네

임시로 이름하여 마야(摩耶)라 했나니

그는 실로 세상에 견줄 이 없네.

저 코끼리[象]에게

신(神)으로 하강하여 태(胎) 속에 들자

어머니는 온갖 걱정 시름 모두 여의고

허깨비 같은 거짓 마음 내지 않았네.

시끄러운 세속 일 싫어하고 미워하였고

텅 비고 한적한 숲에 살기 좋아했네.

저 람비니(藍毘尼)의 아름다운 동산

샘물 흐르고 꽃과 열매 무성하네.

고요하고 고요하여 선정[禪思] 들기 알맞기에

거기서 노닐기를 왕에게 청하시니

왕은 그 마음 알아차리고

기특한 생각이라 여기셨네.

안팎의 권속들에 분부하시어

동산 숲으로 함께 나가게 하니

그 때 왕후이신 마야(摩耶) 부인은

아기 낳을 시기 되었음을 스스로 아셨네.

편안하고 좋은 침상에 눕자

백천 채녀(?女)들 왕후를 모셨다.

마침 때는 4월 8일이라서

맑고 온화한 기운 고르고 알맞았네.

재계(齋戒)하고 깨끗한 덕 닦았기에

보살은 오른쪽 옆구리로 탄생하셨네.

큰 자비로 온 세상 건지시려고

어머니를 고생스럽게 하지 않으셨네.

우류왕(優留王)은 다리로 태어났고

비투왕(卑偸王)은 손으로 태어났으며

만타왕(曼陀王)은 정수리로 태어났고

가차왕(伽叉王)은 겨드랑이로 태어난 것처럼

보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오른쪽 옆구리로 탄생하셨네.

차츰차츰 태에서 나오시자

그 광명 두루 환하게 비추었고

마치 허공에서 떨어진 듯

자궁문을 통해 탄생하지 않으셨네.

한량없는 겁(劫) 동안 덕을 닦으시어

나면서부터 죽지 않는 법 저절로 아셨네.

조용하고 편안하여 허둥거리지 않고

밝게 드러난 모습 미묘하고 단정했네.

환하게 태(胎)에서 나타나는 모습

마치 처음 떠오르는 태양 같아서

살펴보면 지극히 밝고 빛나지만

바라보는 눈동자에 해롭지 않고

아무리 보아도 눈부시지 않아

마치 공중의 달을 보는 것 같았네.

자기 몸의 광명 밝게 비춤이

햇빛이 등불 빛을 무색케 하듯

보살의 황금빛 몸의 광명이

두루 비춤도 그러하였네.

바르고 참된 마음 흐트러지지 않고

편안하고 조용히 일곱 걸음 걸을 때

발바닥이 편편한 발꿈치는

영롱하게 빛남이 칠성(七星) 같았네.

짐승의 왕 사자 같은 걸음으로

사방을 두루 관찰하면서

진실한 이치 환히 깨달았기에

이와 같은 말씀 할 수 있었네.

“이 생(生)은 부처 되기 위한 생으로서

최후의 마지막 생(生)이 되리라.

나는 오직 이 한 생에

기어코 모든 중생 제도하리라.

그 때 마침 허공에서

한 줄기는 따뜻하고 한 줄기는 시원한

두 줄기 깨끗한 물 흘러 내려

정수리에 쏟아져 몸을 즐겁게 하였네.

보배 궁전에 편안히 들어

유리 평상에 누워 계시자

천왕(天王)이 금꽃[金華] 같은 손으로

평상의 네 발을 떠받들었네.

모든 하늘들 허공에서

보배 일산을 들어 모시고

그 위신(威神)을 찬탄하면서

불도(佛道) 성취하길 권청하였네.

모든 용왕(龍王)들 기뻐하면서

뛰어난 그 법을 간절히 우러렀네.

그들은 과거에도 부처를 받들었는데

지금 또 이 보살을 만나게 되었네.

만다라(曼陀羅)꽃을 뿌려대면서

오롯한 마음으로 즐겁게 공양했네.

여래가 이 세상에 나타나시자

정거천(淨居天)도 또한 기뻐하였다.

애욕(愛欲)의 기쁨 이미 없건만

법을 위해 기뻐하고 좋아했으니

괴로움 바다에 빠진 중생들

해탈케 하기 위함이었네.

저 수미보산왕(須彌寶山王)이

이 대지를 굳게 지키고 있다가

보살이 이 세상에 나타나시자

그 공덕(功德)의 바람에 날리게 되어

온 대지가 울리고 흔들림이

마치 풍랑이 뱃전을 두드리듯 하였네.

보드라운 가루 전단(?檀)향

온갖 보배 연꽃들

바람 부는 대로 허공 따라 흐르고

어지럽게 휘날려 흘러내렸네.

허공에선 하늘옷 내려

몸에 닿자 오묘한 음악 생기고

해와 달은 평상시와 다름없건만

그 광명 밝기는 몇 배나 더하였네.

이 세계의 모든 불빛은

섶이 없어도 저절로 불타오르고

맑고 시원한 우물에선 깨끗한 물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솟아올랐다.

중궁(中宮)의 채녀(?女)들은 이상히 여겨

일찍이 없던 일이라 찬탄하면서

다투어 달려가 마시고 목욕하자

모두 다 안락한 생각이 일어났네.

한량없는 하늘의 정령[部多天]들

법을 좋아해 다들 구름처럼 모여들어

람비니(藍毗尼) 동산의

나무숲 사이를 빼곡이 메워 섰네.

신기하고 특별한 온갖 묘한 꽃들은

제 철도 아니건만 활짝 피었고

흉악하고 사나운 중생 무리도

한꺼번에 사랑하는 마음을 내었네.

이 세상의 모든 질병(疾病)들

고치지 않아도 저절로 없어지고

어지럽게 울부짖던 날짐승과 길짐승들

잠자코 조용해져 아무 소리 없었네.

개울물은 모두 흐름을 멎고

흐린 물은 다 맑아졌으며

하늘에는 구름의 가리움 없고

하늘북[天鼓]은 저절로 울렸네.

일체의 모든 세간들

모두 다 안온해지고 즐거움 얻었는데

마치 황폐하고 어려운 처지의 나라가

홀연히 현명한 임금을 만난 듯하였네.

보살이 이 세상에 나오신 까닭은

온갖 고통에서 중생을 건지기 위해서다.

오직 저 악마의 하늘왕[魔天王]만

부들부들 떨면서 매우 근심하였다.

부왕(父王)은 태어난 아드님을 보고

일찍이 없었던 기이하고 특별한 일이라

본래 성품은 평안하고 신중했으나

너무 놀라 보통 때의 얼굴 바뀌었네.

두 숨결 가슴에 번갈아 일어나고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론 두려웠네.

부인은 그 아드님이

평범한 방법으로 태어나지 않음을 보고

여인의 성품에 겁 많고 나약하여

얼음이나 숯불을 품은 듯 두려워져

좋고 나쁜 얼굴상을 분별하지 못하고

도리어 근심하고 무서워하였다.

오래 보살피던 여러 유모들

서로들 어지러이 신명(神明)께 기도하고

원컨대 우리 태자를 편안하게 해주소서.

제각기 늘 섬기던 신을 청하였네.

그 때 그 수풀 속에는

관상을 잘 보는 바라문(婆羅門)이 있었는데

위의(威儀)와 많은 지식 갖추었고

훌륭한 말솜씨에 높은 명성 자자했다.

그는 이 태자의 상을 보고는

일찍 없었던 일이라 기뻐 뛰다가

놀라고 두려워하는 왕의 마음을 알고

진실한 내용을 왕에게 아뢰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특별하고 훌륭한 아들을 구하는데

왕이시여 태자는 뚜렷한 보름달과 같으니

마땅히 큰 기쁨 내셔야 합니다.

지금 나으신 특별하고 훌륭한 이 아드님은

반드시 종족(宗族)을 드러내 빛내리니

마음을 편히 하여 스스로 기뻐해 경하하고

아무런 의심이나 염려치 마십시오.

신령스런 상서가 이 나라에 모여

지금부터 갈수록 흥하고 성하리니

지금 나으신 이 특별하고 훌륭한 아들

반드시 이 세상을 구원할 것입니다.

생각건대 이 상사(上士)의 몸은

황금빛 미묘한 광명이 있으니

이와 같이 특별하고 훌륭한 상(相)은

틀림없이 등정각(等正覺) 이루오리다.

만일 세상의 즐거움 익히면

반드시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어

드넓은 이 대지의 주인으로서

바른 법으로 강건히 다스릴 것입니다.

4천하를 다스리는 왕이 되어

모든 왕들을 통솔하고 제어함이

마치 이 세상의 모든 광명 중에서

햇빛이 가장 으뜸인 것 같을 것이오.

또한 이 분이 만일 산림(山林)에 머문다면

오롯한 마음으로 해탈(解脫) 구하고

진실한 지혜를 성취하여

이 세상을 널리 비출 것이오.

비유하면 수미산(須彌山)은

모든 산 가운데 왕이듯이

온갖 보배 중엔 황금이 제일이듯이

숱한 개울 중엔 바다가 제일이듯이

모든 별 중엔 달이 제일이듯이

모든 광명 중엔 해가 제일이듯이

여래(如來)가 세상에 존재하시면

모든 사람 중에 제일이 될 것입니다.

길고도 넓은 청정한 눈

아래위로 깜빡일 땐 긴 눈썹 드러나며

바라보는 눈동자는 검푸른 빛으로서

밝고도 빛남이 반달 모양 같으니

이 상(相)을 어떻게

평등하고 특별하게 뛰어난 눈이 아니라 하리.” .....

경전 본문은 첨부 파일에 계속 됩니다.

출전: 동국역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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