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길 3일차는 중국 종남산의 지장사, 향적사, 흥교사, 초당사를

순례 했습니다.

지장사는 화엄성지로서 우리나라 의상대사께서 유학하여 화엄학을 배우고

돌아오시기도 한 뜻 깊은 도량입니다.

그 옛날 교통시설이 열악했던 시절, 걸어서, 배를 타고, 다시 걷고를

반복하며 먼 신라땅에서 이곳 까지 구법을 하러 오셨을 모습을

상상하니 감회가 새로워 집니다.

향적사는 정토종의 성지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었으며,

흥교사는 현장스님을 모신 탑을 중앙으로 우측에는 규기스님의 탑이, 좌측에는 원측스님의

탑이 나란히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승원스님의 집전으로 반야심경을 독송

하면서 그분들을 각자 마음에 담아 봅니다.

초당사는 우리나라 이름부터 왠지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습니다.

초당사에는 구마라즙 스님의 동상과 그 뒤로 작은 전각 안에 사리탑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구마라즙 스님의 위대한 역경불사에 걸맞는 장경루를 갖추고 있는 초당사는 왠지 모를 정감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오늘은 의상대사께서 유학하여 화엄학을 배우고 오신 뜻 깊은 도량 "지장사"와

정토종의 성지인 "향적사", 신역의 주인공인 현장스님과, 규기스님, 원측스님의 탑을

봉안하고 있는 "흥교사", 그리고 구역의 주인공인 구마라즙 스님이 계신 "초당사"를

순례하며, 불교 번역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두 분 성인을 친견하고, 우리나라에서

구법을 위해 이곳으로 오셨던 성인을 친견하며, 그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예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