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총 게시물 152건, 최근 0 건
|
|
|
|
‘칠요바라밀’을 실천하자 - 1일 1바라밀 실천…1주내내 보살행 닦기
|
|
글쓴이 :
백련사 날짜 : 2012-06-14 (목) 13:54
조회 : 2421
  |
대승불교는 ‘성불’의 방법으로 ‘육바라밀’의 실천을 강조한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이를 닦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구산(九山), 경보(京保), 정대(正大)스님 등은 ‘칠요바라밀(七曜波羅蜜)’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주(週)단위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7일동안 하루 한가지씩 칠바라밀을 닦으라는 것. 일월화수목금토에 맞춰 바라밀 덕목을 제시한 것인데 그 배치가 절묘하다.
일월화수목금토를 칠바라밀에 맞춰
하루 한가지씩 닦으면 저절로 ‘성불’
 ‘바라밀(波羅蜜)’이란 범어 파라미타(paramita)를 소리대로 옮긴 말로 ‘고통의 세상에서 행복에 도달한다’는 뜻. 한문으로는 도피안(到彼岸)으로 번역한다. 고통을 행복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대승불교는 그 방법을 여섯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이를 육바라밀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칠요바라밀은 주간(週間) 단위에 익숙한 바쁜 현대인들의 신행생활을 돕기 위해 구산스님 등 고승들이 제안한 신행방법이다. 주 단위에 맞춰 매 요일마다 요일과 관련된 하나의 바라밀을 실천하자는 것이 칠요바라밀이다. 즉, 일요일은 보시바라밀, 월요일은 지계바라밀, 화요일은 인욕바라밀, 수요일은 정진바라밀, 목요일은 선정바라밀, 금요일은 반야바라밀, 그리고 토요일은 자비바라밀을 실천하는 날로 정해 생활하자는 것이다. 칠요바라밀을 실천하면 1년 365일 동안 바라밀을 실천하는 셈이다.
일요일(日曜日)은 보시바라밀의 날
태양은 아무런 대가없이 햇볕을 나눠주는 덕을 지녔다. 해는 아침에 떠올라 저녁에 지기까지 오직 따뜻한 햇볕을 만물에 나눠 준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구름이 끼거나 걷히거나 가리지 않고 365일 내내 따뜻한 빛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베풀기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시를 행한다고 하지만 태양처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차별없이 모든 이에게 변함없이 보시를 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불자들은 일요일이면 천지를 밝게 비추고 따뜻하게 해주는 태양으로부터 보시바라밀을 배우고, 보시를 직접 실천하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월요일(月曜日)은 지계바라밀의 날
달은 초하루가 되면 둥글기 시작해서 보름에 만월이 되고, 다시 기울기 시작해 그믐이 되면 자취를 감춘다. 달은 한번도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차고 기울기를 반복한다. 인간들도 달처럼 법칙과 질서를 지켜나간다면 세상에는 혼란이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월요일이 되면 달처럼 법칙과 질서를 지켜나가겠다는 원력을 세워 실천하는 지계바라밀을 행동에 옮기자.
화요일(火曜日)은 인욕바라밀의 날
불은 한번 타오르면 걷잡기 힘든 분노를 상징한다. 불을 통해 인욕을 배울 수 있다. 불은 한번 붙으면 연료가 다할 때까지 무섭게 타오른다. 불과 마찬가지로 한번 분노가 일어나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분노가 커져서 모든 것을 부수고 파괴하고 나서야 끝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분노가 사그라지면 분노를 참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하고 후회하게 된다. 화를 내기 전에 후회할 일을 먼저 생각해 인욕해야 한다. 불의 날인 화요일은 분노와 욕된 것을 참고 자존심도 억누르며 하심하는 인욕을 실천해 보자.
수요일(水曜日)은 정진바라밀의 날
물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떨어지는 낙수는 마침내 바위마저 뚫는다. 한방울의 물로는 바위를 뚫을 수 없지만 쉬지 않고 떨어진 물방울은 바위를 뚫고, 흐르는 강물은 바위를 굴려 둥글게 만들기도 한다. 수행과 신행도 이와 같다. 하루 이틀 염불하고 참선했다고 깨달음을 얻고 해달을 성취할 순 없다. 흐르는 강물처럼 꾸준하게 정진하면 깨달음을 얻어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수요일이면 흐르는 물처럼 쉬지 않고 공부하고 수행하는 정진바라밀을 실천하는 날로 삼자.
목요일(木曜日)은 선정바라밀의 날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뿌리깊은 나무가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끄떡하지 않듯이 선정을 닦아 심지가 굳고 마음이 항상 조용하게 해야 한다. 목요일이면 뿌리깊은 나무처럼 깊고 고요하게 선정을 닦는 날로 하자.
금요일(金曜日)은 반야바라밀의 날
닦을수록 빛나는 금속이다. 금은 흙속에 있어도 그 빛이 손상된 것이 아니라 가려져 있을 뿐이다. 금 표면에 붙어있는 흙을 깨끗하게 털어내듯이 무명과 번뇌를 갈고 닦으면 반야의 지혜는 더욱 빛나게 된다. 금요일이면 반야 지혜의 광명을 더욱 빛나게 하는 날로 정해 더욱 열심히 정진해야 한다.
토요일(土曜日)은 자비바라밀의 날
대지는 일체 만물이 태어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생명의 모태다. 흙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으로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모든 생명체를 포근히 안아주는 흙처럼 중생들에게 행복을 베풀며 고뇌를 제거해 주는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 토요일이면 흙처럼 모든 중생의 고통을 껴안아주고 행복을 베푸는 자비바라밀을 실천하자.
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불교신문 2051호/ 7월27일자]
|
 |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홈
즐겨찾기에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