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복선전철을 달리는 전동차ⓒ 뉴시스
경춘선 기차가 숱한 추억을 안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복선전철 경춘선 시대가 열렸다.
청량리발 남춘천행 7421호 무궁화 열차가 20일 오후 11시43분
남춘천역 도착한 것을 끝으로 엠티와 청춘의 대명사 경춘선 기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1일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서 춘천까지 81.3㎞에 이르는 경춘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개통식을 갖고 역사적인 전동차 운행을 시작했다.
경춘선 무궁화호가 다니던 남춘천역까지는 이날 오전 5시10분 서울 상봉역을 떠나는 첫차부터, 남춘천역~춘천역간은 개통식을 마치고 오후 4시30분부터 전철이 운행된다.
춘천역 앞에서 열릴 개통식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송광호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광재 강원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한다.
경춘선 복선전철건설사업은 2조7483억원이 들어간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1999년 12월 착공해, 무려 11년 만에 개통한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와 함께 항상 붐비던 국도 46호선의 교통난을 덜고 경기·강원권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남춘천역까지 기존의 철도를 이용할 경우 무궁화호로 1시간50분이 걸렸으나 전철론 상봉서 춘천까지 급행열차로는 63분, 일반열차는 79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서울과의 시간 거리가 줄고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 환경이 되는 것이다.
운행횟수도 하루 38회에서 137회로 크게 늘어나 승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광역전철은 출·퇴근 때 12분, 그 밖의 시간엔 20분 간격으로 운행해 충분히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상봉~춘천간 철도운임은 2500원으로, 기존 무궁화호 요금 (5600원)의 절반 수준이다.
경춘선은 상봉역에선 지하철 7호선 및 중앙선(용산~청량리~용문)과 갈아탈 수 있다. 망우역에서도 중앙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물론 시설 유지∙보수 및 관리의 민간위탁 문제로 지역주민이 반발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가볍지 않지만 가평 및 춘천 지역의 교통환경을 바꾸는 효과 역시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